가스라이팅에 대한 생각...
가스라이팅에 대한 생각...
한동안 세상에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회자 되어, 검색을 해 보았다. 대충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하여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상대방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해치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따라서 가스라이팅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과의 거리를 두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대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명확히 하고 지키는 것과 상대방과의 관계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 역시 예방 방법으로 제시됩니다."
이런 저런 검색을 하면서 얼핏 필자가 느낀 점은... 뭐랄까? 약간 심리치료적인 성격의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흔히 교육학에서 부모나 선생들은 아이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비젼을 제시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이 마치 이 가스라이팅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어딘가로 이끄는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교육방법은 세뇌이다. 이는 특정국가 혹은 지역에서의 종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랍의 이슬람교라든가 남미의 천주교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이념을 가진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념을 누군가에게 피력하고 그들을 자신의 집단으로 이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가스라이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가스라이팅 자체가 부정적 표현이라는 것에 필자는 반대의 의견을 가진다. 일부 전문적인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심리치료를 하면서 환자(피해자)의 치료 목적으로,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이러한 것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가볍게 전파되면서, 일반인들이 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마구 써대기 시작한 것 같다. 가만이 듣고 있노라면 대한민국 국민 거의 대부분이 가스라이팅을 하고 당하고 있는 것 같이 보여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돌(우상)에 대한 광적인 팬들의 행태를 들 수 있다. 이 광팬들이 시간이 흘러 그 우상에 대한 애정이 식고, 자신이 쏟아부었던 모든 시간적, 경제적 열정들이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러한 것들에 대해 자신이 입은 피해가 크다고 생각되었을 때, 자신은 피해자일 뿐이고 우상과 주변의 다른 광팬들에 의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한다면??? 과연 이것도 가스라이팅일까???
하나 더 예를 들면, 어느 일방이 누군가를 짝사랑하게 되서 스스로 자신의 모든 것들을 바쳐 추앙을 한다고 가정을 하자. 그 추앙을 받는 쪽은 스토킹을 당하기도 하지만, 한편 상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터무니 없는 조건을 제시하지만 그 상대는 그것을 무조건 따랐다고 가정을 해보다. 결국 언젠가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 터무니 없는 요구들은 흔히 말하는 가스라이팅이 되는 것은 아닐까?
물론, 이 사회에는 일부 그런 나르시스트들에 의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아주 극소수이고 그 피해의 대상들은 심리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지금 사회가 사회적 약자 즉, 피해자 위주로 돌아간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하지만, 방송 등에서 피해당사자와 심리학자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이들을 가해자로 몰아가는 것 같은 느낌은 나만 드는 걸까?
문제는 심리학자라고 교수,전문가들이 티비,방송,유튜브 등에 나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그런 심리학적 용어들을 남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국민모두가 가스라이팅을 하고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같이 묘사되는 지금. 그렇게 재미위주로 다루어질 내용은 아니지 않나 싶다.